새벽기도 설교

66. 네 악이 크지 아니하냐 (욥 22:1~11)

우인택 목사
2026-06-15
조회수 142

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2. 사람이 어찌 하나님께 유익하게 하겠느냐 지혜로운 자도 자기에게 유익할 따름이니라
3. 네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있겠으며 네 행위가 온전한들 그에게 무슨 이익이 되겠느냐
4. 하나님이 너를 책망하시며 너를 심문하심이 너의 경건함 때문이냐
5. 네 악이 크지 아니하냐 네 죄악이 끝이 없느니라
6. 까닭 없이 형제를 볼모로 잡으며 헐벗은 자의 의복을 벗기며
7. 목마른 자에게 물을 마시게 하지 아니하며 주린 자에게 음식을 주지 아니하였구나
8. 권세 있는 자는 토지를 얻고 존귀한 자는 거기에서 사는구나
9. 너는 과부를 빈손으로 돌려보내며 고아의 팔을 꺾는구나
10. 그러므로 올무들이 너를 둘러 있고 두려움이 갑자기 너를 엄습하며
11. 어둠이 너로 하여금 보지 못하게 하고 홍수가 너를 덮느니라


  지난 시간 우리는 “너희의 위로는 헛되고 거짓되었다”라며 친구들의 가식적인 모습을 질타하는 욥의 반론을 들었습니다. 욥은 현실 세계에서는 인과응보의 원리가 기계적으로 응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고난당하는 모습만으로 자신을 죄인으로 정죄하는 것은 바르지 않다고 친구들을 책망했습니다. 오늘 본문부터는 이러한 욥의 말에 대한 엘리바스의 세 번째 변론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엘리바스의 어조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칠고 험해졌습니다. 엘리바스는 직접적인 폭언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1. 먼저 2~4절 함께 읽습니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께 유익하게 하겠느냐 지혜로운 자도 자기에게 유익할 따름이니라 네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있겠으며 네 행위가 온전한들 그에게 무슨 이익이 되겠느냐 하나님이 너를 책망하시며 너를 심문하심이 너의 경건함 때문이냐”

  엘리바스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먼저, 하나님의 ‘초월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맞습니다. 온 우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기에 인간의 도움이나 의로움이 전혀 필요 없으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의롭게 산다고 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더 빛나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죄를 짓는다고 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크게 가려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 자체로서 이미 더할 나위 없이 영광스러우신 분입니다.

  그럼에도 엘리바스의 이 말이 틀린 이유는 하나님의 초월성과 전지전능하심을 ‘기계적인 냉정함’으로 왜곡했다는 점입니다. 엘리바스의 논리는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지혜로 말미암아 어떤 유익을 얻는 것도 아니고 인간의 의로움으로 말미암아 어떤 소득을 얻는 것도 아니므로 하나님의 심판은 공평하며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유익을 위해서 인간을 벌하신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으므로 하나님께서 너를 벌하신 사실을 두고 볼 때 네가 악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이 정말 그런 분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귀를 기울이시며, 우리가 공의를 행하고 의롭게 살아갈 때 춤을 추듯 기뻐하시는 ‘인격적인 아버지’이십니다. 엘리바스는 자기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사랑과 인격을 완전히 지워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엘리바스처럼 하나님을 인간의 삶에 대하여 전혀 감정이 없는 차가운 기계나 법칙으로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시며, 우리의 예배와 순종과 선행을 기쁘시게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기도하실 때 이러하신 하나님께 여러분의 마음의 기쁨과 슬픔과 소망까지도 낱낱이 고하시고 은혜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2. 이어지는 5절 함께 읽습니다.
  “네 악이 크지 아니하냐 네 죄악이 끝이 없느니라”

  하나님을 차가운 심판주로 규정한 엘리바스는, 이제 욥이 지은 아주 구체적인 죄목들을 나열하기 시작합니다. 6~9절에서, 욥은 과거에 부자로 살 때 한 피 받은 형제의 재산을 압류하고, 이웃의 옷을 빼앗아 헐벗게 하고, 목마르고 주린 사람에게 물과 음식을 주지 않았고, 고아와 과부를 학대했다고 말합니다. 욥을 파렴치한으로 몰아세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엘리바스가 나열한 죄목들은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닙니다. 그가 어림짐작하여 한 말일 뿐입니다. 욥기 1장과 31장에는 욥이 평생 고아와 과부를 친자식처럼 돌보았고, 가난한 자들을 극진히 대접했던 당대 최고의 의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엘리바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엘리바스가 이러한 말도 되지 않는 죄목을 나열한 것은 ‘고난은 죄의 결과’라는 자기의 지식을 합리화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욥이 망하고 병든 것은 사실인데, 욥이 아무리 찾아봐도 죄가 없다고 하니, “그렇다면 네가 눈에 보이지 않는 은밀한 자리에서 가난한 자들을 착취한 게 분명하다”라며 죄를 억지로 조작해 낸 것입니다.

  여러분, 인간의 집착과 교만이 이토록 무섭습니다. 자신이 믿는 종교적인 신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상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기 눈앞에서 고통당하는 친구를 한순간에 파렴치한 악인으로 만들어버리는 잔인함이 우리 안에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누구도 예외 없이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이러한 악한 습성이 숨어 있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기를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라고 분명하게 선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롬 3:10~12). 

  그러므로 우리는 이를 항상 기억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내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형제에게 누명을 씌우거나 짐작하여 지어낸 이야기로 상처를 주는 빌닷과 엘리바스의 자리에 서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교훈으로 거룩한 삶을 살기에 힘써야 합니다. 오늘 기도하실 때, “내 안의 옛사람이 나타나지 않도록 새사람을 더욱 온전히 세우게 하옵소서” 간절히 간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이어지는 10~11절 함께 읽습니다.
  “그러므로 올무들이 너를 둘러 있고 두려움이 갑자기 너를 엄습하며 어둠이 너로 하여금 보지 못하게 하고 홍수가 너를 덮느니라”

  엘리바스의 눈에는 욥을 둘러싼 올무와 홍수가 ‘죄의 징벌’로만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러므로’라는 단어 뒤에 숨겨진 인과응보의 칼로 욥의 심장을 찔렀습니다. 

  그러나 욥을 둘러싼 올무와 어둠은 욥의 죄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참된 신앙에 대한 사탄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주시기 위해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욥이 지금은 비록 큰 고난 중에 힘겨운 고통의 자리에 앉아 있지만, 이 모든 연단을 극복하고 더욱 온전한 믿음 위에 서게 됨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인생을 살다가 예기치 못한 올무를 만나고, 어둠이 앞길을 가로막으며,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의 홍수가 여러분의 삶을 덮칠 때, 주변 사람들의 정죄와 비난의 시선에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은 엘리바스처럼 “네가 뭔가를 잘못했으니 ‘그러므로’ 이런 벌을 받는 거야”라며 짐작하며 정죄의 돌을 던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 갇힌 것과 같은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 같은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새롭게 빚어가고 계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기도하실 때, “환난과 고통 중에 있을지라도,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마침내 억울함을 풀어주실 살아 계신 구속자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넉넉히 승리하게 하옵소서” 간절히 간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나 자신도 모르게 타인의 고난을 마음대로 판단하며 손가락질했던 죄가 있다면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 입술에 사랑과 긍휼의 파수꾼을 세워 주셔서, 상처 주는 말을 거두고 오직 사랑과 위로의 말을 하게 하옵소서. 또한, 인생의 올무와 재앙의 홍수가 우리 삶을 덮칠 때, 사람의 판단은 틀릴지라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영원함을 믿고, 묵묵히 부활의 주님을 바라보며 승리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월요일: 엄지손가락 기도, 번제의 삶> 엄지는 심장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먼저, 오늘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나 자신, 그리고 가족, 형제, 이웃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못한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구약성경의 다섯 가지 제사를 삶에 적용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어떤 일인지, 내가 무엇을 하면 하나님께서 자랑스러워하실지 그것을 생각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헌신하는 ‘번제의 삶’을 결단합니다.

♡ 온라인 헌금 계좌 : 9002-1941-6987-1 

   (새마을금고 / 동탄영락교회) 


주소 : 경기도 화성시 10용사로 336-8  / 전화 : 378-5491   

담임목사 : 우인택 (010-4342-8775)  / e-mail : joycs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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