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설교

62.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욥 21:1-6)

우인택 목사
2026-05-26
조회수 124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
3. 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내가 말한 후에 너희가 조롱할지니라
4. 나의 원망이 사람을 향하여 하는 것이냐 내 마음이 어찌 조급하지 아니하겠느냐
5. 너희가 나를 보면 놀라리라 손으로 입을 가리리라
6. 내가 기억하기만 하여도 불안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


  우리는 세 번에 걸쳐서 소발의 욥을 향한 무서운 저주와 정죄의 변론을 들었습니다. 소발은 악인의 즐거움은 잠깐이며, 그들의 탐욕은 결국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불을 불러올 것이라고 욥을 향해 사정없이 칼날을 휘둘렀습니다.

  이제 오늘 본문에서 욥이 소발의 말에 대답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오늘 욥의 태도는 이전과는 조금 다릅니다. 친구들과 똑같이 거친 말로 싸우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주 간곡하고 애절한 어조로 친구들에게 첫마디를 건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세상의 모순 앞에서 욥이 겪고 있는 그 영혼의 떨림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며 은혜를 경험하기를 축원합니다.


  1. 먼저, 2절 함께 읽습니다.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

  욥의 친구들은 욥을 ‘위로’하러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속히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욥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욥이 한마디 하면, 자기들이 가진 상식과 지식으로 욥의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욥의 처절한 고통의 신음 소리를 외면하고, 오직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식에 순복하고 회개하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래서 욥은 말합니다. “제발 내 말을 자르지 말고 끝까지 좀 들어다오. 그것이 너희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진짜 위로다.”

  우리는 누군가 극심한 고난을 당할 때, 소발처럼 행동하려는 영적인 조급함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라도 해서 그 상황을 해석해주고 싶고,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주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고통 당하는 자에게 필요한 것은 고난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그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것입니다. 고통 당하는 자의 신음 소리를 듣지 않는 위로는 학대입니다. 그래서 욥은 이어지는 3절에 “내가 다 말한 다음에 너희가 나를 조롱해도 좋다. 그러니 지금은 제발 말하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는 욥의 친구들과 같은 조급함이 사라지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직장에서, 입을 열어 상대방을 가르치기 전에 그의 탄식을 끝까지 들어주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한 위로입니다. 여러분 모두, 말하기는 더디 하고 듣기는 속히 하는 참된 위로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이어지는 4절 함께 읽습니다.
  “나의 원망이 사람을 향하여 하는 것이냐 내 마음이 어찌 조급하지 아니하겠느냐”

  욥은 자신이 지금까지 원망하고 탄식한 것은, 친구들에게 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친구들과 말싸움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괴롭고 힘든 것은 육체적인 고통보다도 전능하신 하나님이 지금 자신에게 행하신 일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자신의 마음이 조급하고 답답해서 한 말이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보통 사람들은 고난이 찾아오면 사람들을 붙잡고 하소연하고 탄식합니다. 그러면서 환경을 탓하고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며 사람에게 분노를 쏟아냅니다. 하지만 욥은 자신의 고통을 하나님 앞으로 가져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질문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앙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의 문제를 사람들과 푸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 영혼의 조급함과 억울함을 하나님께 쏟아놓는 사람입니다. 쏟아놓는 그것이 비록 원망 섞인 탄식일지라도, 사람에게 쏟아놓는 불평보다 하나님께 부르짖고 탄식하는 것이 참된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기도하실 때, 마음 깊은 곳의 원망과 탄식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부르짖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를 통해 응답받는 복된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이어지는 5~6절 함께 읽습니다.
  “너희가 나를 보면 놀라리라 손으로 입을 가리리라 내가 기억하기만 하여도 불안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

  욥의 이 말을 좀 더 쉽게 해석하면 이러합니다. “너희는 계속해서 인과응보라는 잣대로 나를 재단하지만, 처참한 내 모습을 보아라. 그리고 내가 겪은 이 일들을 가만히 생각해 보아라. 손으로 입을 가릴 만큼 놀라운 일 아니냐? 나는 내 인생에 일어난 이 비극들을 떠올리기만 해도 온몸이 떨린다.”

  욥이 놀라고 떠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고통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평생 믿어왔던 신앙이 무너짐으로 온 영적인 공포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악인을 징계하신다고 믿었는데, 아무 죄 없는 자신이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징계받은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욥은 이러한 모순 앞에서 영적인 큰 갈등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욥의 친구들은 욥의 이러한 갈등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교과서 같은 정답을 내세우며 욥을 난도질할 뿐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욥기의 이러한 이야기에서 배우게 되는 교훈은, 우리의 이성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뜻이 언제든지 우리 눈 앞에 펼쳐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의인이 고난을 받고 악인이 형통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과정일 뿐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게 되고 더 온전한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일의 결국은 하나님의 공의가 성취되는 것으로 결론지어집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욥이라고 할 때, 지금 여러분들은 어떤 과정 가운데 있습니까?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은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것이고, 이 과정들을 통해 신앙이 더욱 성숙해진다는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오늘 하루도 감사와 찬송으로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고난당하는 이웃의 말을 듣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깨닫게 하시니 감사하옵나이다. 우리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 주셔서 이웃의 아픔을 깊이 헤아리게 하여 주옵소서. 상처 입은 영혼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예수님의 마음을 부어 주옵소서.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앞에 섰을 때 사람과 환경을 원망하지 않고, 모든 문제를 알고 계신 하나님 앞에 무릎으로 나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화요일: 검지손가락 기도> 검지는 무엇을 가리킬 때 쓰는 손가락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목회자들과 교회학교 교사들, 이 땅의 선생님들, 해외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를 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집중하여 기도합니다. 구약성경의 다섯 가지 제사를 삶에 적용하여,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성결함으로 모든 삶을 드리는 ‘소제의 삶’을 결단합니다.

♡ 온라인 헌금 계좌 : 9002-1941-6987-1 

   (새마을금고 / 동탄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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