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설교

47. 하나님, 왜 나를 이렇게 무너뜨리시나이까 (욥 16:6-16)

우인택 목사
2026-04-23
조회수 117

6. ○내가 말하여도 내 근심이 풀리지 아니하고 잠잠하여도 내 아픔이 줄어들지 않으리라
7. 이제 주께서 나를 피로하게 하시고 나의 온 집안을 패망하게 하셨나이다
8. 주께서 나를 시들게 하셨으니 이는 나를 향하여 증거를 삼으심이라 나의 파리한 모습이 일어나서 대면하여 내 앞에서 증언하리이다
9. 그는 진노하사 나를 찢고 적대시 하시며 나를 향하여 이를 갈고 원수가 되어 날카로운 눈초리로 나를 보시고
10. 무리들은 나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며 나를 모욕하여 뺨을 치며 함께 모여 나를 대적하는구나
11. 하나님이 나를 악인에게 넘기시며 행악자의 손에 던지셨구나
12. 내가 평안하더니 그가 나를 꺾으시며 내 목을 잡아 나를 부숴뜨리시며 나를 세워 과녁을 삼으시고
13. 그의 화살들이 사방에서 날아와 사정 없이 나를 쏨으로 그는 내 콩팥들을 꿰뚫고 그는 내 쓸개가 땅에 흘러나오게 하시는구나
14. 그가 나를 치고 다시 치며 용사 같이 내게 달려드시니
15. 내가 굵은 베를 꿰매어 내 피부에 덮고 내 뿔을 티끌에 더럽혔구나
16. 내 얼굴은 울음으로 붉었고 내 눈꺼풀에는 죽음의 그늘이 있구나


  오늘 본문에는 욥의 절규 중에서도 가장 어둡고 처절한 절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친구들의 정죄에 맞서던 욥은 이제 자신의 처지에 대하여 하나님께 절규합니다. 

  그런데 욥이 묘사하는 하나님은 우리가 아는 사랑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욥을 적대시하시고, 모욕하시고, 과녁 삼아 화살을 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에 어떻게 하나님께 대하여 이런 원망의 언어가 기록될 수 있는가 할 정도입니다.


  1. 먼저, 6절 함께 읽습니다.
  “내가 말하여도 내 근심이 풀리지 아니하고 잠잠하여도 내 아픔이 줄어들지 않으리라”

  욥은 자신이 침묵할 때에도 근심이 떠나지 않았고, 부르짖으며 하소연할 때도 근심이 계속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욥은 고통 중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잠잠히 기다려도 보았고,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자신의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들과 계속해서 변론을 주고받기보다는 차라리 하나님 앞에서 탄식하는 편이 한결 낫다고 생각한 듯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처지는 하나님을 향한 절망 섞인 탄식과 원망의 원인이 됩니다. 

  7절 함께 읽습니다. “이제 주께서 나를 피로하게 하시고 나의 온 집안을 패망하게 하셨나이다”

  욥은 지금 자기 삶이 무너진 원인을 친구들의 탓도, 자신의 실수 탓도 아닌, 하나님 때문이라고 탄식합니다. 심지어 9절에 자신을 찢으셨다고까지 절규합니다.

  욥은 1장에서 자신의 모든 것이 무너진 것을 보고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2장에서는 자신의 온몸에 종기가 나서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처해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욥의 이러한 태도는 표면적으로 보면 과거와 신앙이 달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욥의 이러한 모습은 그의 신앙이 변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만일 그랬다면 욥은 회복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욥의 처절한 원망은 오히려 자신을 구원해 달라는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탄식과 절규로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욥을 보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찬송과 감사의 말만을 원하시는 분이 아니심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겪는 고난의 한복판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그 아픔을 안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쏟아내는 탄식과 절규를 받으시는 하나님이심을 오늘 본문은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욥의 처절한 고백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해 가야 할지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가면을 벗기를 원하십니다. 싫은데 좋은 척, 힘든데 기쁜 척 외식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쏟아놓기를 원하십니다. 이러한 관계야말로 진정한 신뢰와 사랑의 관계 아니겠습니까? 

  오늘 기도하실 때, 여러분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아픔을 하나님께 온전히 올려드림으로 그 문제를 해결 받고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기쁨과 감사로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이어지는 10절 함께 읽습니다.
  “무리들은 나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며 나를 모욕하여 뺨을 치며 함께 모여 나를 대적하는구나”

  앞부분에서 욥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공격하고 있는 듯하다고 탄식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이제 주위에 있는 무리들이 자신을 대적한다고 절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무리들’이란 욥의 친척들과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모든 사람을 의미합니다. 아마도 이들은, 과거 욥이 동방의 제일가는 부자였고 의인이었기에 자신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욥에게 도움을 받고 용기를 얻었던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욥이 마치 하나님께 죄악으로 징계를 받는 것처럼 보이는 극심한 고난의 상황에 처하자 이들은 욥을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욥을 향해 소리치며 모욕하고 심지어 뺨을 때리며 대적했다는 것입니다.

  성경 잠언 19:7에 “가난한 자는 그의 형제들에게도 미움을 받거든 하물며 친구야 그를 멀리 하지 아니하겠느냐 따라가며 말하려 할지라도 그들이 없어졌으리라”라는 말씀처럼 욥이 모든 것을 잃게 되자 그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버리고 멸시하고 대적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12~13절에, 욥에게는 이러한 모든 현실이 마치 하나님께서 자신을 과녁으로 삼으시고 화살을 쏘는 것 같게 느껴졌습니다. 그 화살이 자신의 온몸을 꿰뚫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욥의 탄식과 절규에서 우리의 사업이 망하고, 건강이 무너지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가고, 사람들이 그러한 나를 손가락질을 하고 하는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나를 과녁으로 삼으셨기 때문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할 때 우리가 “하나님, 왜 나를 과녁으로 삼으십니까? 내가 대체 뭘 잘못했습니까?”라고 탄식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 탄식이야말로 우리가 연약한 인간임을,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가장 정직한 신앙고백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과녁으로 삼으신 인생이라면, 그 인생은 하나님이 책임지셔야 할 인생입니다. 그리고 그 상처는 화살을 쏘신 분만이 싸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깊은 절망과 어둠이 우리를 엄습할 때, 하나님께 탄식하며 부르짖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이어지는 15~16절 함께 읽습니다.
  “내가 굵은 베를 꿰매어 내 피부에 덮고 내 뿔을 티끌에 더럽혔구나 내 얼굴은 울음으로 붉었고 내 눈꺼풀에는 죽음의 그늘이 있구나”

  욥은 굵은 베를 덮고 잿더미 위에 앉아 있습니다. 얼굴은 눈물을 많이 흘려서 벌겋게 부었고, 죽음의 그늘에 싸여 눈을 감으면 다시 눈을 뜨지 못할 것만 같았습니다. 욥은 이제 말할 힘도, 버틸 힘도 없습니다.

  여러분, 진정한 믿음의 사람인 욥의 이러한 삶을 보면서, 믿음의 삶은 화려한 승리의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눈물에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자와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괴테의 고백처럼, 눈물의 골짜기와 죽음의 그늘을 하나님 앞에서 통과하는 과정을 겪을 때 진정한 신앙을 소유할 수 있게 됨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고난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자신의 눈물을 닦아줄 유일한 분은 하나님뿐임을 더 깊이 알아가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하십니까? 괴테처럼 눈물에 젖은 빵을 먹어보셨습니까? 욥처럼 죽음의 그늘을 통과해 보셨습니까? 아니면 지금 그 과정을 통과하고 계십니까? 하나님께서는 눈물에 젖은 빵을 먹고, 죽음의 그늘 아래 신음하는 여러분의 기도를 듣고 계십니다. 욥의 이 눈물 섞인 기도가, 장차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라고 고백하는 위대한 신앙으로 이어짐을 기억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욥 19:25). 오늘 기도하실 때, 여러분의 붉어진 눈물을 하나님 발 앞에 쏟아내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고난의 무게에 짓눌려 하나님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던 욥의 절규를 통해 진정으로 하나님 경외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았습니다. 우리에게도 욥과 같은 정직한 신앙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께서 나를 대적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암흑기를 지날 때, 결국에는 우리를 회복시키고 다시 세우실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모든 고통을 아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목요일: 약지손가락 기도, 속죄제의 삶> 약지는 손가락 중에서 힘이 가장 약한 손가락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병든 분들, 여러 가지 일에 실패한 분들, 삶의 형편에 지쳐서 믿음이 연약해진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구약성경의 다섯 가지 제사를 삶에 적용하여, 한 주간 살아오면서 하나님 앞에 범죄한 일이 없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속죄제의 삶’을 결단합니다.

♡ 온라인 헌금 계좌 : 9002-1941-6987-1 

   (새마을금고 / 동탄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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