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설교

37. 하나님, 왜 나를 원수로 여기시나이까 (욥 13:20-28)

우인택 목사
2026-04-07
조회수 96

20. ○오직 내게 이 두 가지 일을 행하지 마옵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아니하오리니
21. 곧 주의 손을 내게 대지 마시오며 주의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마실 것이니이다
22. 그리하시고 주는 나를 부르소서 내가 대답하리이다 혹 내가 말씀하게 하옵시고 주는 내게 대답하옵소서
23. 나의 죄악이 얼마나 많으니이까 나의 허물과 죄를 내게 알게 하옵소서
24.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시고 나를 주의 원수로 여기시나이까
25. 주께서 어찌하여 날리는 낙엽을 놀라게 하시며 마른 검불을 뒤쫓으시나이까
26. 주께서 나를 대적하사 괴로운 일들을 기록하시며 내가 젊었을 때에 지은 죄를 내가 받게 하시오며
27. 내 발을 차꼬에 채우시며 나의 모든 길을 살피사 내 발자취를 점검하시나이다
28. 나는 썩은 물건의 낡아짐 같으며 좀 먹은 의복 같으니이다


  지난 본문에서 욥은 “내가 죽을지라도 하나님 앞에 서리라”라고 선포했습니다. 친구들의 재 같은 조언에 더이상 휘둘리지 않고, 고난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 직접 담판을 짓겠다는 의지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결단 이후에 이어지는 욥의 기도입니다. 그런데 그의 기도는 거룩한 기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따지듯이 부르짖는 처절한 절규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고난의 끝자락에서 하나님께 드려야 할 기도는 어떤 기도인지 함께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1. 먼저, 20~21절 함께 읽습니다.
  “오직 내게 이 두 가지 일을 행하지 마옵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아니하오리니 곧 주의 손을 내게 대지 마시오며 주의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마실 것이니이다”

  욥은 하나님께 두 가지를 구합니다. 

  첫째는 “주의 손을 내게 대지 마시오며” 입니다. 이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재난과 고통 때문에 바른 판단을 할 수 없다는 절규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처지를 부르짖고 있는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그러한 고난으로부터 놓이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둘째는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마실 것이니이다” 입니다.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지금 자신이 느끼고 있는 공포와 혼란에서 놓이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욥이 이렇게 간구하는 것은 너무 고통스럽고 너무 두려우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분별할 수도 없고, 바르게 행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욥은 하나님이 두려워서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과 대화하고 싶어서 이렇게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보통 고난이 오면 무조건 참는 것이 믿음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욥은 절규합니다. “하나님, 고통이 너무 심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가 없습니다. 마음을 집중하여 주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불신앙이 아니라, 하나님과 관계를 온전하게 맺기를 원하는 간절한 열망의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도 오늘 기도하실 때,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을 이해하는 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제가 지금 너무 힘듭니다.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라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이어지는 23절 함께 읽습니다.
  “나의 죄악이 얼마나 많으니이까 나의 허물과 죄를 내게 알게 하옵소서”

  욥의 고통 중 가장 큰 고통은 고난을 받게 된 이유를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은 죄 때문이라고 단정했지만, 욥은 자신이 살아온 삶이 있었기에 그들의 말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묻습니다. “나의 허물과 죄를 내게 알게 하옵소서” 알려 주시면 죗값을 감당하겠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24절에는 욥의 절규가 폭발합니다. 함께 읽습니다.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시고 나를 주의 원수로 여기시나이까” 

  욥에게 더 힘든 것은, 재산을 잃고 자식을 잃은 것보다 일평생 경외해온 하나님께서 자기를 원수처럼 대하시는 것 같은 침묵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기도를 해도 허공에 대고 하는 것 같고, 하나님이 나를 미워하시는 것만 같은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욥이 행한 신앙의 태도는 하나님께 직접 묻는 것이었습니다. 욥이 이렇게 “왜 나를 주의 원수로 여기시나이까”라고 묻는 것은 그가 여전히 하나님을 자기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하나님께서 침묵하실 때 포기하고 등을 돌리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러할 때 더욱 용기를 내어 침묵의 벽을 두드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원수로 여기시는 분이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도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자비의 하나님이십니다. 독생자를 십자가에 못 박기까지 여러분을 아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을 눈동자처럼 지켜 보호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하시기에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때로는 뜻이 있으셔서 여러분의 간구에 침묵하기도 하시지만, 그 침묵 너머에서 여러분의 아픈 가슴을 하감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기도하실 때, 미사여구가 아니라 답답한 마음 그대로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이어지는 25절 함께 읽습니다.
  “주께서 어찌하여 날리는 낙엽을 놀라게 하시며 마른 검불을 뒤쫓으시나이까”

  욥은 자신을 ‘날리는 낙엽’, ‘마른 검불’에 비유합니다. 자신은 아무 힘도 없고 가치도 없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전능하신 하나님이 왜 이런 보잘것없는 자신을 27절에 이토록 철저하게 감시하시고, 26절에 옛날 젊은 시절의 죄까지 다 끄집어내어 징계하시느냐고 하소연합니다.

  그러나 욥의 이러한 표현이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향한 원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님께 자비를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저는 날리는 낙엽처럼 힘없는 존재입니다. 그런 저의 죄과를 찾아 밝히시렵니까? 저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강한 척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지, 얼마나 쉽게 넘어지는 존재인지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여러분의 아픔, 상함을 다 쏟아내시기 바랍니다. 28절 말씀처럼 우리의 심령이 ‘좀 먹은 의복’ 같이 약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은 강한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상한 심령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날리는 낙엽일 뿐입니다”라고 고백하며 엎드릴 때, 비로소 하나님의 긍휼이 시작됩니다. 

  오늘 기도하실 때, 여러분의 초라한 모습 그대로를 하나님께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썩은 물건의 낡아짐 같은 우리의 삶을 새롭게 주실 것을 믿고 부르짖어 간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때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원수처럼 대하시는 것 같아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고통이 너무 커서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할 때 욥처럼 정직하게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날리는 낙엽 같고, 좀 먹은 의복 같은 심령으로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끝까지 부르짖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화요일: 검지손가락 기도> 검지는 무엇을 가리킬 때 쓰는 손가락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목회자들과 교회학교 교사들, 이 땅의 선생님들, 해외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를 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집중하여 기도합니다. 구약성경의 다섯 가지 제사를 삶에 적용하여,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성결함으로 모든 삶을 드리는 ‘소제의 삶’을 결단합니다.

♡ 온라인 헌금 계좌 : 9002-1941-6987-1 

   (새마을금고 / 동탄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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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 우인택 (010-4342-8775)  / e-mail : joycs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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