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설교

수요일 - 침묵의 날 (향유 옥합 사건) (막 14:3-9)

우인택 목사
2026-04-01
조회수 102

3.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4.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5.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7.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8.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9.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고난주간 세 번째 날인 수요일에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쉬셨습니다. 그리고 이날에 한 여인이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 드렸습니다. 그녀는 자기가 하는 행동에 대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조금도 상관하지 않고 담대하게 믿음으로 예수님께 향유를 부어드렸습니다.


  1. 먼저, 3절 함께 읽습니다.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무엇이든지 다 주고 싶습니다. 그에게 주는 것은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무엇이든지 드리고 싶어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의 생명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모든 것을 드려서라도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자 소원합니다.

  오늘 본문에 그러한 한 ‘여인’이 등장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녀를 단지 ‘한 여자’라고 밝히고 있으나, 요한복음에는 이 여인의 이름을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라고 밝히고 있습니다(요 12:3). 그녀가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 드린 향유는 인도에서 수입한 것으로, 5절에 기록된 것처럼 300데나리온이 넘는 매우 값비싼 것이었습니다. 300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의 1년 품삯과 맞먹는 금액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이 향유를 조금도 아끼지 않고 예수님께 부어드렸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며 “나는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에게도 마리아와 같이 예수님께 모든 것을 다 드려도 아까워하지 않는 마음이 있는가?,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아까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다른 사람이 보는 눈 때문에 형식적으로 드리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하십니까? 오늘 기도하실 때,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마리아와 같이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그런데 4~5절 함께 읽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요한복음에 의하면 여기에서 ‘어떤 사람’은 ‘가룟 유다’입니다(요 12:4).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아 다른 제자들도 가룟 유다의 말에 동조한 것 같습니다. 그들은 마리아가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것을 허비라고 말했습니다. ‘허비’라는 말은 ‘가치 없는 것에 헛되이 써버리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 물질을 드리는 일이 허비일까요? 

  제자들은 아직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모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작은 것을 드려도 풍성하게 갚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들은 재물에 눈이 멀어 ‘오병이어’, ‘칠병이어’ 사건을 잊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 믿음으로 드리는 것은 무엇을 드려도 낭비되는 일이 아님을 잊었습니다. 눈앞의 이익 때문에, 예수님께 드리는 모든 것은 자기뿐 아니라 다른 여러 사람을 이롭게 만든다는 것을 잊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제자들처럼 눈앞의 이익으로만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아까워하고 제한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에 힘써야 합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 끊임없이 우리의 영안을 흐리게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요일 2:16).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봉헌을 계산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은 말라기 3:10에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 받을 것을 계산하고 드리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 될 것이지만, 진정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가장 큰 보람과 축복을 얻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오늘 기도하실 때, 나에게는 마리아와 같은 마음이 있는지, 아니면 가룟 유다와 같은 마음이 있는지 살피고, 자기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고 나에게 모든 것을 주신 예수님께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온전한 믿음으로 성도로서의 마땅한 삶을 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이어지는 6~7절 함께 읽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마리아가 한 행동이 제자들의 눈에는 헛된 낭비로 보였지만, 예수님께서 이 일을 믿음의 선한 일로 보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평가와 인간의 평가가 언제든지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무슨 일을 할 때 내 생각을 기준으로 행하면 언제든지 하나님의 뜻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우리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야 합니다. 우리는 잠시 후의 일도 알 수 없는 너무나도 근시안적인 안목을 갖고 있기에, 어떤 일이든지 하나님의 뜻을 기준으로 행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막 12:43).

  그리고 제자들이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마리아를 비난한 이유는 불순한 가룟 유다의 선동에 휘말렸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십자가를 사흘 앞둔 이 시각까지도 예수님께서 큰 권능으로 로마군대를 무찌르시고 이스라엘을 독립시키실 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더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눈치를 보고 있었습니다(마 20:20-28). 그런데 난데없이 마리아가 예수님께 큰 선물을 했으니, 질투와 시기가 그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들은 마리아마저 자신들의 ‘정치적 경쟁자’로 여기게 되었고, 그래서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행위를 쓸데없는 허비로 몰아붙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이 혹 나의 모습인 것은 아닙니까? 여러분은 교회에 충성하는 사람을 시기한 적 없습니까? 그래서 그 사람을 격려하거나 본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뒤에서 깎아내린 적은 없습니까? 

  여러분, 우리가 새벽 시간에 상고하는 욥기에서 보듯이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을 시기하여 괴롭게 만들고 참소하는 것은 사탄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수법입니다(욥 1:7-11).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선한 행위를 시기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선한 행위를 본받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성도로서의 합당한 자세이고, 온전한 태도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첫째 날에 “교회가 타락하지 않도록 경계하라” 말씀하셨습니다. 둘째 날에는 “성경을 바르게 읽고 지켜 행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셋째 날에는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해야 온전한 성도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모든 말씀에 순종하여 교회를 사랑하고 성경의 가르침 대로 행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을 때, 제자들이 그것을 허비로 보게 된 것은 그들의 마음에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예수님을 의지하여 출세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의 수단이 될 수 없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마리아처럼 예수님을 사랑하여 예수님의 자랑이 되고 참된 성도로서의 삶을 사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위해 기꺼이 고난받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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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금고 / 동탄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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