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설교

4.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골 1:13-17)

우인택 목사
2025-07-23
조회수 329

13.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14.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15.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



골로새서가 기록될 당시, 로마 제국에 속한 나라의 사람들은 로마 황제를 신처럼 섬겼습니다. 그리고 로마 제국 전역에 각종 우상숭배와 철학사상과 이단 사이비 종교가 만연했습니다. 골로새 지역 역시 로마 제국의 영토였기에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성도들은 거짓된 가르침을 전하는 이단들의 헛된 사상과 각종 우상숭배로 인해 믿음이 뿌리째 흔들릴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영적인 혼란 가운데 있는 골로새 성도들에게 진정한 신은 하나님 한 분이시고, 우리의 구원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심을 가르치기 위해 골로새서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의 신분과 창조주 되시는 예수님의 권위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1. 먼저, 13-14절 함께 읽습니다.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앞선 12절에서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을 ‘빛’ 가운데 거하는 삶으로 표현한 바울은, 13절에서 하나님을 떠나 사는 삶에 대하여 ‘흑암’의 권세에 매인 삶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흑암에 매인 삶'이란 죄와 사망의 지배를 받는 절망적인 삶을 뜻합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그 어떤 사람도 자기의 힘으로는 이 흑암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죄의 사슬에 묶여 영원한 죽음을 향해 갈 뿐 다른 길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인류를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 즉 하나님의 나라로 옮기셨습니다. 여기에서의 ‘건져내사 ῥύομαι’라는 말은 어떤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겼음을 나타내는 표현인데, 여기에서는 ‘구원하사’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종으로 매여 있던 이스라엘 자손들을 어린 양의 피를 제물로 받으시고 구원하셨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흑암의 권세에 매인 우리를 자기 몸으로 값을 치르고 건져내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옮기셨습니다. 어디로 옮겼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 좀 더 쉽게 표현하면, ‘하나님의 나라’로 우리를 옮겨주셨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임할 종말론적이고 실제적인 나라를 넘어서서, 성도들의 마음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포함하는 의미입니다(요 3:3-5). 성도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예수님의 통치를 ‘아들의 나라’로 표현한 것입니다. 

특히, 우리가 믿는 믿음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로 옮기셨음을 믿는 것입니다. 바울과 그의 동역자와 골로새 성도들뿐만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도 이미 빛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졌음을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고 있음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자신도 예수님처럼 흑암에서 벗어나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빛의 삶을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 됩니다. 흑암에서 벗어나 빛의 자녀로서의 삶을 사는 것, 그 자체로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고 있음을 만민에게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아직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적인 측면에서만 흑암의 권세에서 생명의 빛 가운데로 옮겨졌을 뿐입니다. 우리의 몸은 여전히 흑암의 권세 아래 있는 사람들과 섞여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까지도 생명의 빛 가운데로 옮겨지게 되는 때는 예수님의 재림의 날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그날을 소망하며 흑암 속에서 빛에 속한 자로서의 삶을 살기에 힘써야 합니다. 오늘부터 믿음의 소망을 붙들고 오직 성도로서의 빛된 삶을 사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이어지는 15절 함께 읽습니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성경은 요한복음 1:18에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4:9에 예수님께서는 친히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의 이러한 증언들은 예수님께서 ‘눈에 보이는 하나님’으로 우리 곁에 오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이러한 표현은 육체적인 의미에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참 본질에 대하여 그렇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 공생애의 삶을 사셨을 때, 육체는 인간의 것을 소유하고 계셨지만, 본성과 영원성에 있어서 하나님과 동등함을 갖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에서의 ‘형상 εἰκών’이라는 말은 눈에 보이는 겉모습을 뜻하기보다는 본질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라는 표현은 마치 예수님께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최초의 피조물’인 것처럼 읽혀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주후 3세기경 ‘아리우스’라는 사람은 이 말씀을 근거로 하여 예수님도 피조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결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는 만물의 창조 이전에 이미 존재하셨다는 표현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16-17절에도 기록되어 있지만, 이와 관련하여 요한복음에도 예수님께서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세상 만물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다고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하나님을 볼 수 없는 분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동시에 예수님을 우리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하나님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시라는 교리는 기독교 신앙의 바탕을 이루는 진리입니다. 

그런데 이 진리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거부당했으며 또 지금도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복음을 전해보면 바로 알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전혀 다른 존재로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인간일 뿐, 하나님일 수 없다고 반박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인간이 되실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위대한 인물로는 인정하지만, 하나님으로는 절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일 예수님이 하나님이 아니라면 우리의 믿음은 헛것이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도 거짓이고, 부활도 거짓이고, 재림도 거짓이 됩니다. 모든 교리도 지어낸 거짓말에 불과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은 결코 거짓이 될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2천여 년 동안 수없이 체험하고 증언한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교리가 진리임을 조금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이단들과 세상 사상들과 종교들이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부인하며 우리의 신앙을 흔들려고 하지만, 우리는 결코 예수님께서 하나님 되심에 대한 믿음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오늘, 이에 대한 자신의 신앙을 깊이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결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을 소유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이어지는 16-17절 함께 읽습니다.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

여기에서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에서의 ‘그에게’라는 단어는 예수님이 창조의 실재적 주역임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라는 표현도 예수님께서 창조의 원인이자 목적이심을 더욱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모든 피조물은 예수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예수님을 위해 존재하며, 예수님을 향하고 있다는 말씀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신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며, 그 하나님께서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님임을 분명하게 믿고, 예수님만이 유일하게 신으로 섬김을 받으실 분이심을 땅끝까지 세상 모든 사람에게 전해야 합니다. 세상에 신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것들이 있지만, 사실 그것들은 모두가 다 창조주되신 예수님의 피조물에 불과함을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다스리심을 믿지 못하고, 세상의 학문과 과학은 인간이 노력한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상 만물을 인간의 유익을 위해 마음대로 사용하였고, 심지어는 인간의 유익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분명히 만물이 예수님을 위하여 창조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만물을 예수님을 위해 선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만물에 대한 통치권을 주신 것은 잘 관리하도록 하기 위함이지 자기의 유익을 위해 파괴할 수 있는 권리를 주신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만물에 대하여 청지기적 자세를 가져야 함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예수님을 위해 창조된 피조물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를 몰라 자기도 모르게 다 자기를 위해 살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로 구원받은 우리는 예수님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진리를 전해야 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명령이기도 합니다. 오늘, 예수님에 대하여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바른 믿음과 바른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희는 모두 흑암의 권세에서 건짐을 받은 자들로서 반드시 빛 가운데 거해야 함을 가슴 깊이 새기고, 성도로서 세상의 빛 된 삶을 사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세상 모든 피조물은 예수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예수님을 위해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 성도로서 마땅히 예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을 사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이러한 진리를 땅끝까지 전하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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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금고 / 동탄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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