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설교

19. 모든 형제에게 이 편지를 읽어 주라 (살전 5:25~28)

우인택 목사
2026-05-27
조회수 52

25. ○형제들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
26.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모든 형제에게 문안하라
27. 내가 주를 힘입어 너희를 명하노니 모든 형제에게 이 편지를 읽어 주라
2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오늘은 데살로니가전서 강해 마지막 시간입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시작하면서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해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기억하며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박해 속에서도 변함없이 거룩함을 지키고, 서로 사랑하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소망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이제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권면한 목회적 가르침을 모든 형제가 함께 읽고 지킬 수 있게 하라고 부탁합니다.


  1. 먼저, 25절에 “형제들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라고 부탁합니다.

  여러분,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이방인 선교에 대한 사명을 받았고, 수많은 기적을 행하며, 신학의 깊은 비밀을 정립한 영적인 지도자입니다. 그러하기에 데살로니가 성도들은 바울에 대하여 자신들을 위해 늘 기도해주는 사람이지, 자신들로부터 기도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그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자세에서 우리는, 중보기도가 필요한 사람은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복음의 최전선에 서 있는 사람들도 포함됨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사도 바울은 자신이 당대 최고의 사역자였지만, 성도들의 중보기도가 없이는 그 일을 결코 감당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설교자가 강단에서 온전히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의 무릎의 골방이 필요하고, 선교사가 세상 속에서 영적인 전쟁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을 돕는 물질과 기도의 손길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여기에서뿐만 에베소서 6:19에서도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라고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목회자와 선교사들을 위해,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믿음의 지체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기를 쉬지 마시기 바랍니다. 위대한 사역자는 성도들의 중보기도를 통해 세워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로 하나가 되어 있을 때, 사탄은 결코 교회를 흔들 수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 서로를 향한 중보기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그를 통해 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복음의 일꾼으로서 마땅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축원합니다.


  2. 이어지는 26절 함께 읽습니다.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모든 형제에게 문안하라”

  당시 사회에서의 ‘입맞춤 φίλημα’은 가족이나 아주 가까운 관계에서 행해지던 친밀한 인사법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입맞춤이라는 단어 앞에 ‘거룩하게 ἁγίῳ’라는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이는 성도의 입맞춤은 세상의 사교적인 친목이나 육체적인 친밀함을 넘어 ‘예수님의 보혈로 한 가족이 된 자들의 신령한 연합’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서신이 기록될 당시 데살로니가 교회 안에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유대인과 헬라인, 자유인과 노예,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함께 교회를 섬겼습니다. 당시 사회는 철저한 신분에 의해 구분되었었기에 그들이 함께 식사를 한다든지, 서로 입을 맞추며 인사한다든지 하는 일은 사회 통념상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성도는 신분의 벽, 인종의 벽, 빈부의 격차를 다 허물고 거룩하게 입맞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이제 남이 아니라, 예수님으로부터 한 피를 받아 한 몸을 이룬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27절에는 한 가지를 더 권면합니다.
  “내가 주를 힘입어 너희를 명하노니 모든 형제에게 이 편지를 읽어 주라”

  이 편지를 모든 형제에게 읽어 주라고 한 것은 교회에는 복음에 대하여 소외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몇몇 유력한 지도자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그들뿐만 아니라 가장 낮고 소외된 자, 상처받고 낙심한 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도의 귀에 위로와 소망의 말씀으로 들려져야 합니다. 

  교회는 반드시 이러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본질입니다. 교회는 끼리끼리 모이는 동호회가 아닙니다. 나와 성향이 맞는 사람들과만 교제하는 곳은 더더욱 아닙니다. 내 기준에는 조금 불편하고, 나와는 살아온 배경이 다를지라도, 예수님이 피로 사신 형제자매이기에 거룩한 입맞춤으로 품어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 소외된 성도에게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묻고, 성경 말씀을 함께 나누며 공동체의 거룩한 연합을 이루어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이 일은 쉽지 않습니다. 나와 성향이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은 매우 어렵고 불안정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기에 이 일을 행해야 합니다. 그를 통해 세상과는 다른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이 교훈에 아멘으로 순종하며 참된 성도로서의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축원합니다.


  3. 마지막으로, 데살로니가전서 1:1을 보시기 바랍니다. 함께 읽습니다.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에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절인 5:28 함께 읽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첫 절인 1:1과 마지막 절인 5:28에 함께 쓰인 단어가 있습니다. ‘은혜 χάρις’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는 ‘은혜’로 시작해서 ‘은혜’로 끝이 납니다. 이러한 구조의 글을 신학적으로 ‘인클루시오 Inclusio, 수미쌍괄식 구조’라고 합니다(수미쌍관 首尾雙關). 처음과 끝을 동일한 주제로 감싸 안음으로써, 그 사이에 있는 모든 내용이 하나의 기초 위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문학적, 신학적 기법입니다.

  즉, 바울이 기록한 1장부터 5장까지의 모든 칭찬과 권면과 거룩에 대한 도전과 재림에 대한 소망, 그리고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라는 명령들은, 인간의 의지나 율법적인 열심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무엇으로 가능합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의 ‘은혜’는 자격 없는 자에게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전적인 선물을 뜻합니다. 바울과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예수님 다시 오실 날을 소망하며 고난을 인내할 수 있는 것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우리의 영과 혼과 몸이 흠 없이 보전되는 것도 결국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붙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편지를 마치는 순간까지, 성도들이 자신들의 연약함을 보고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붙들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기를 간절히 원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저도 데살로니가전서를 마치면서 우리가 5개월 동안 상고했던 말씀이 지식으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가정에서, 일터에서, 삶의 모든 자리에서 살아 움직여 역사하는 하나님의 은혜로 증거되어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를 통해 예수님 재림하실 그 날에 흠 없고 거룩한 모습으로 칭찬받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이를 위해 오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늘 거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두 손 모아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바울이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던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위해 중보하는 동역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거룩한 입맞춤으로 온 교회가 사랑의 연합을 이루게 하시고, 성경의 가르침이 지식으로만 머물지 않고, 매일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나의 지식과 힘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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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금고 / 동탄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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