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설교

송구영신예배 -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소서 (시 90:12)

우인택 목사
2025-12-31
조회수 93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지금 우리는 한 해의 마지막 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송구영신예배는 감정적인 예배가 아닙니다. 그냥 “수고 많았다”, “새해 복 많이 받자”라는 시간이 아닙니다. 이 예배는 유한한 시간 앞에 선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정직하게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은 모세의 기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수십 년 동안 연단 받을 때, 사람들이 의미없이 죽어가는 것을 매일같이 보던 모세는 그 자리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오늘 밤, 모세의 이 기도가 어떤 기도인지 상고하고, 이 기도를 ‘나의 기도’로 삼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본문을 살펴보면 먼저, 모세는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라고 기도합니다.
  모세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복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길게 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날을 계수해야 함을 가르쳐 주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모세가 이렇게 기도한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이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낭비해도 될 만큼 주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늘 이렇게 말합니다. “아직 시간이 있어” “내년에 다시 하자” “다음에 정리하지 뭐”

  여러분, 성경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고 여러 곳에서 강조하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야고보서 4:14에는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라고까지 말씀합니다.

  여러분, 2025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오늘 이 밤도 단 한번 뿐입니다. 그러므로 송구영신예배는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하고 아쉬워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 나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옵소서”라고 고백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기억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후회 없는 2025년을 보내고 희망찬 2026년을 맞이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모세는 이어서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시편 90편은 광야에서 삶의 희망도 소망도 목적도 없이 살다가 죽어간 세대를 바라보며 기록한 글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명, 수백 명이 아무런 목적도 없이 살다가 죽어 나가던 현실 속에서 모세는 깨달았습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인생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구나.” 광야 40년은 시간은 많았지만, 목적이 없었던 세대의 역사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쁘게 살았지만, 남은 것이 없는 해는 아닙니까? 교회는 열심히 다녔지만, 말씀 앞에 서지 않았던 해는 아닙니까?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했지만, 삶의 방향은 세상 사람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던 해는 아닙니까?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의미는 쌓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간구합니다.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그런데 성경에서 가르치는 지혜는 정보가 아닙니다. 지혜는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삶의 목적을 아는 것입니다. 2026년을 맞이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계획이 아니라 더 분명한 삶의 이유입니다. 2026년에는 하나님 앞에서 분명한 삶의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그렇다면 지혜로운 마음은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습니까?
  지혜로운 마음은 오직 예수님 안에서만 주어집니다. 여러분, 모세가 한 기도의 완성은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성경은 마태복음 7:24에서 ‘누구든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또 누가복음 21:15에서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너희의 모든 대적이 결코 대항하거나 변박할 수 없는 말솜씨와 지혜를 주겠다’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5:7에서는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마음은 “잘 살아보자”라고 결단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보자”라며 성경 말씀에 순종하며 살 때 나타나게 됩니다. 결심한다고 인생이 새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예수님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바꿀 때 인생이 새로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제 곧 한 해가 지나갑니다. 오늘 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느냐?” “너의 하루는 누구를 향해 있었느냐?” “너의 내일은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 이러하신 하나님의 질문 앞에서 “하나님, 내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하나님 뜻대로 사용하게 하시고, 내 삶의 방향을 예수님께로 향하게 하소서” 기도하는 지혜로운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는 더 빠르게 지나가는 해가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더욱 온전한 해로 맞이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4. 순서지에 보면 ‘결단의 기도’가 있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시간을 맡기는 기도’, ‘하나님께 마음을 맡기는 기도’, ‘하나님께 삶의 방향을 맡기는 기도’를 함께 드리겠습니다.

  1) 결단의 기도① <시간을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가 제 삶의 시간을 소유한 줄 알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말씀 앞에서 고백합니다. 제 시간은 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루를 의미없이 쓰고도 괜찮다 여겼던 마음, 내일이 당연히 있을 것처럼 살았던 게으름과 교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바쁘다는 핑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습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주어진 삶의 시간을 사용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2) 결단의 기도② <마음을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지나온 1년을 돌아보며 열심히 살았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지혜롭게 살았다고 말하기는 부끄럽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 생각으로 앞서 결정했고, 하나님께 기도드리기보다 내 경험을 더 의지했고, 십자가의 희생과 섬김보다 편한 길을 선택했던 순간들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모세의 기도처럼 지혜로운 마음을 갖게 하여 주옵소서. 무엇을 할지보다, 어디를 향해 살아야 하는지 분별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마음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2026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3) 결단의 기도③ <삶의 방향을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새해를 앞두고 많은 계획을 세우지만 이 시간 한 가지를 먼저 결단합니다. 제 인생의 방향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잘 되게 해 달라는 기도보다 바르게 걷게 해 달라는 기도를 먼저 드리게 하시고, 결과보다 순종을 선택하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새해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하루하루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시간을 붙드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하옵나이다. 헛되이 보낸 날들도, 눈물로 보낸 밤들도 하나님 앞에 올려 드립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을 계수할 줄 아는 마음을 주시고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2026년을 예수님을 안에서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의 시간과 마음과 방향을 하나님께 온전히 올려 드리는 2026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지혜가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 온라인 헌금 계좌 : 9002-1941-6987-1 

   (새마을금고 / 동탄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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