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설교

15.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골 4:2-6)

우인택 목사
2025-11-26
조회수 96

2.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3.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4.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5.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6.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우리 성도의 삶은 하나님께 대한 수직적인 관계(2~4절)와 세상 사람들과의 수평적인 관계(5~6절)가 적절하게 균형이 잡힐 때 온전해집니다. 이 두 가지 요소 중 어느 하나라도 약해지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온전해질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우리 성도들이 살아야 할 거룩한 삶에 대한 실천적 권면에 대한 마무리 권면으로서 앞부분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세 가지인데, 항상 깨어 기도에 힘쓸 것과 바울 자신을 위한 중보기도 요청과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지혜롭게 처신하여 세월을 아끼라는 권면입니다.


1. 먼저, 2절 함께 읽습니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여기에서 ‘계속하고 προσκαρτερεῖτε’라는 말은 ‘끈질기게 매달리고, 지속적으로 전념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감사함으로’라는 말은 ‘기도에 이미 응답받은 사람처럼’이라는 뜻입니다. 외식적인 신앙을 가진 유대인들처럼 습관적으로 일정한 때를 정해 놓고 형식적이고 반복적으로 기도할 것이 아니라, 기도가 삶의 일부분이 되고, 감사의 조건이 되도록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기도할 때, 혹시 응답이 더디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낙심하지 말고 응답하실 때까지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의 이러한 기도의 정신은 유대교를 비롯한 다른 종교들의 기도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기독교만의 특징으로서 예수님께서 그 본을 보여주셨고, 초대교회 역시 이러한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기도 시간에서조차 잠시 기도하면 더이상 기도할 것이 없는 이 시대의 성도들에게 이처럼 기도가 삶의 일부분이 되도록, 감사의 조건이 되도록 기도하라는 말씀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성도들은 이러한 말씀을 읽을 때 별 감동 없이 슬쩍 지나가고 맙니다. 

그러나 이는 기도가 얼마나 큰 특권인지, 축복인지 잘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면 기도는 축복의 문을 여는 열쇠이자 특권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구하는 것 외에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수 있는 선물 가운데 가장 좋은, 성령 충만을 받게 되는 통로입니다(눅 11:13, 요 14:17). 또한, 영적인 공격을 이기는 하늘의 능력을 나타내는 통로입니다(막 9:29). 위기가 닥쳐오고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극복할 능력과 지혜를 주시는 통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공생애 기간동안 쉬지 않고 기도에 힘쓰셨습니다(눅 6:12, 22:39-42).

이처럼 기도는 우리 삶의 필수 조건이자, 하늘의 복과 권능의 통로입니다. 그런데도 성도들 가운데에서 기도해야 할 때 기도하지 않고 다른 것을 의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자기 생각대로 결정하고 행동한 후에 어려움과 실패에 빠지면 하나님이 자기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원망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은 영적인 무지와 게으름의 소치일 뿐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라는 이 말씀을 부담이나 짐이 아니라 축복으로 가는 최상의 길임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언제나 기도를 쉬지 않고 힘써 경건을 연습함으로 이 세상과 장차 올 세상에 약속된 영적인 축복을 풍성하게 누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이어지는 3절 함께 읽습니다.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여기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되’라는 말은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에게 바울 자신과 동역자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골로새 교회는 바울의 제자인 에바브라가 세운 교회입니다. 그리고 지금 바울은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그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바울이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중보기도란 믿음이 좋은 사람이 믿음이 연약한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함께 해야 할 기도임을 분명하게 교훈합니다. 목회자와 교회의 중직자들만 중보기도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함께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늘 본문 외에도 자신이 기록한 서신서에 곳곳에 수신처의 성도들에게 자신을 위한 중보기도를 부탁하고 있습니다(롬 15:30, 고후 1:11, 엡 6:19). 이는 중보기도의 능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4절에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라고 하며 확신에 찬 선포를 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나를 위하여 중보기도를 해야 내가 복음의 비밀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도 중보기도하는 조별모임이 좀 더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 자신의 고민을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모임, 어떤 말도 비밀이 지켜지는 모임, 최선을 다해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돕는 모임이 다시 활성화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중보기도를 요청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전도의 문은 사람의 지식이나 계획이나 방법에 의해 열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열어주셔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그러하기에 전도를 하기 전에 반드시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전도할 때 기도보다는 전도 용품에 더 신경을 씁니다. 어떻게 전도대상자에게 다가가야 하며, 어떤 말로 그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에 대하여 연구하고 훈련합니다. 수많은 전도비법과 훈련 프로그램이 난무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전도는 사람의 지혜로운 설득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고전 2:4). 성령의 나타나심으로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합니다(고전 2:5). 사실, 오늘날 사람들의 마음은 자기애와 개인주의적인 사상으로 매우 견고하게 닫혀 있습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희생과 섬김의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전도의 문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악한 사탄에게 매여 굳어진 양심의 문과 영적인 안목이 열리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한 영혼이 구원받는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기 전에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비밀을 담대히 말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복음을 전하는 ‘수요전도대’가 힘있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이어지는 5절 함께 읽습니다.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여기에서의 ‘외인 ἔξω τό’은 유대인들이 이단이나 이방인을 가리킬 때 사용하던 말로 우리 성도들에게는 ‘교회 밖의 사람’, 곧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세상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세월을 아끼라 καιρὸν ἐξαγοραζόμενοι’라는 말은 당시 통용되던 상업용어로 ‘시장에서 상인들이 기회가 왔을 때 민첩하게 포착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바울이 이러한 당시 통용되던 표현을 사용한 것은 좀 더 설득력 있게 말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성도들은 죄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살지만, 죄에 오염되어서는 안 됩니다(요 17:14-17, 롬 12:2). 그리고 그와 동시에 성도들은 성령으로 거듭난 존재로서 세상과 동화되지 않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영적으로는 사탄의 세력과 싸우면서도, 사탄에게 미혹된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때로는 그들과 대적하고, 때로는 그들 곁으로 가서 그들과 한마음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니 성도의 삶은 참으로 어려운 삶입니다.

자기가 살기 위해 남을 죽이는 세상에서 남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더구나 우리의 삶이 언제 끝날지, 예수님의 재림이 언제일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이 모든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 성도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을 이길 지혜입니다(요일 5:4). 세상 사람들을 구원할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마 10:16, 엡 5:15-16). 6절에 기록된 것처럼, 우리의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여기에 더하여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삶 속에서 그야말로 세월을 아끼고 허락된 기회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영적인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성도로서의 삶을 늘 생각하며 말씀을 연구하고 기도하기를 쉬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지혜를 얻고 이를 실천할 믿음과 용기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만이 세상의 오해와 불신 속에서 평화를 이루고 복음을 전하는 복음의 일꾼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남은 시간을 옳게 선용함으로써 받은 사명을 완수하고 생명의 면류관을 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영적인 무지와 게으름에서 벗어나 항상 감사함으로 깨어 중보기도하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게 하시고, 복음을 전할 때 자신의 지혜나 능력이 아니라 성령의 권능으로 전하게 하여 주옵소서. 저희의 말과 태도가 구원의 통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 온라인 헌금 계좌 : 9002-1941-6987-1 

   (새마을금고 / 동탄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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