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72. 성령께 순종할 때 열리는 구원의 역사 (행 16:11-15)

우인택 목사
2025-12-07
조회수 295

11. ○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14.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15.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21일 다니엘 기도회의 간증들을 통해 느꼈지만, 우리 또한, 삶 속에서 계획했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들을 자주 경험합니다. 열심히 준비했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길이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예상하지 못했던 길이 갑자기 열려서 놀랄 때도 있습니다.

  어떤 한 청년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그는 외국의 유명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몇 년을 준비했습니다. 자격증을 준비하고, 영어공부를 하고, 회사의 역사와 미래의 비전에 대한 것까지 모든 것을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면접에서 예상치 못한 이유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너무 낙담한 그는 “하나님, 왜 이렇게 길을 막으십니까?”하고 눈물로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몇 달 후, 지원서도 내지 않았는데 처음보다 훨씬 더 좋은 회사에서 먼저 그에게 채용 제안을 했습니다. 그 청년은 간증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때 길이 막히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이 길을 절대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더 큰 일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막힌 길 뒤에는 하나님의 더 크고 선한 계획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힌 길이 실패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막힘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깨닫게 되는 은혜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도 소아시아에서 여러 번 전도의 길이 막혔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막힘이 바울을 드로아로 이끌었고, 그곳에서 유럽 선교의 길을 여는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막힌 길 때문에 도착하게 된 드로아에서 오히려 더 큰 길을 보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성령의 인도에 순종하여 도착한 빌립보에서 루디아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고, 유럽 복음의 첫 열매가 맺게 됩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행하신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나의 역사’로 삼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먼저, 11절 함께 읽습니다.
  “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바울 일행이 소아시아 지역의 항구도시인 드로아에서 빌립보에 도착하게 된 여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배는 엔진으로 움직이는 동력선이 아니라 바람을 이용하여 움직이던 돛단배였기에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가기 위해서는 바람을 잘 만나야 했습니다. 역풍을 만나면 몇 달씩 발이 묶이기도 했고, 바람이 없으면 아예 움직일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승선한 배는 순풍을 만나, 사모드라게를 지나 네압볼리까지 3~5일 걸리던 250km의 뱃길을 단 2일 만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행 20:6). “마게도냐로 가라”는 성령의 인도에 순종하고, 그곳으로 가던 바울 일행에게 하나님께서 순풍을 보내셔서 단 2일 만에 마게도냐의 항구도시 네압볼리에 도착하도록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2) 여러분, 우리가 앞에서 상고했던 바울이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려고 갖은 애를 썼음에도 그 길이 막혔던 것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6~7절). 이 얼마나 순탄하게 마게도냐로 온 것입니까? 이처럼 하나님 뜻에 순종하여 일하면, 하나님께서 순탄한 길을 열어주십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 뜻과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고집하면 아무리 쉬운 일도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성경의 일례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둔 ‘가데스 바네아’에 이르렀을 때, 가나안 정탐을 마치고 돌아온 정탐꾼들의 부정적인 보고를 듣고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반역을 일으켰습니다(민 13-16장). 가나안 정복을 할 수 있다는 여호수아와 갈렙을 죽이려 했습니다. 그러자 어떻게 되었습니까? 며칠이면 갈 수 있는 길을 40년이나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 반역한 출애굽 세대들이 광야에서 모두 죽은 후에야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3) 여러분, 평탄한 삶을 살기를 워하십니까? 내가 하는 일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이루어 드리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그야말로 평탄한 삶을 누리시게 될 것입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시켜 선을 이루게 해 주실 것입니다(롬 8:28). 여러분 모두, 우리 삶의 형통은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가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축원합니다.


2. 이어지는 12절 함께 읽습니다.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고 큰 기대를 품고 마게도냐의 첫 성인 빌립보에 도착한 바울 일행은 그곳에서 수일을 머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바울 일행의 이러한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보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쉬지 않고 급히 배를 타고 온 그들이, 도착한 후에 바로 복음을 전하지 않고 수일 동안 휴식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급하게 일을 시작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었습니다. 마게도냐는 아시아와 달리 낯선 곳이었습니다. 또 문화도 아시아와는 다른 곳이었습니다. 그러한 곳에서 무조건 전도한다고 효과가 있을 리 만무했습니다. 그래서 바울 일행은 빌립보에 도착해서 우선 쉬면서 여독도 풀고 선교 전략을 수립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처럼 아무리 시급한 사역이라도 ‘때로는’ 적당한 휴식과 돌아봄이 필요합니다. 쉼 없이 계속 일을 하다 보면 오히려 일을 망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쉬셨듯이, 우리도 건강하게 계속 일을 하려면 적당한 휴식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적당한 휴식과 여유는 더 큰 일을 이루고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위한 지혜입니다. 

  2) 이어지는 13절 함께 읽습니다.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바울 일행은 안식일을 맞아 기도처를 찾아서 문밖 강가에 나갔습니다. 이때는 바울 일행이 빌립보에 이른지 수일이 지난 뒤였습니다. 그동안 바울 일행은 여독을 풀고 또 유럽 전도 계획도 세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도 계획을 세웠다고 해서, 또 전도하는 일이 급한 일이라고 해서 무조건 전도하러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본문에 기록된 대로 바울 일행은 전도하기에 앞서 기도부터 했습니다. 말하자면, 그만큼 바울 일행이 전도에서의 기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사도행전에서 계속 강조하는 교훈은 ‘전도는 사람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하시는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도를 하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가장 큰 준비는 기도입니다. 기도는 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일을 하시도록 길을 여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많이 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강하게 나타나고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맺게 됩니다.

  3) 많은 사람들이 성공적인 사역자가 되기 위하여 준비합니다.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공부하고 영어를 공부합니다. 또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여 정보도 얻고 여러 가지 처세술도 배웁니다. 그러나 여기에 기도가 더해지지 않는다면, 결코 성공적인 사역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사역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기 이전에 충분한 기도가 있어야 성공적으로 사역할 수 있습니다.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는 한창 종교 개혁이 진행 중일 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전에는 한 시간밖에 기도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너무 바빠서 세 시간씩 기도합니다.” 루터의 이 고백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한 기본 동력과 체력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먼저 충분히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이어지는 14절 함께 읽습니다.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1) 바울은 빌립보에서 믿음의 사람 ‘루디아’를 만나게 됩니다. 학자들은 이 루디아가 그녀의 이름이 아니라, 그녀의 출신 지방을 나타낸다고 추정합니다. 그러면서 그녀가 빌립보 교회의 중추적인 인물이었던 ‘유오디아’나 ‘순두게’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합니다(빌 4:2). 

  성경의 기록에 의하면, 유오디아와 순두게는 빌립보 교회의 기둥으로서 바울의 큰 협조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바울과 멍에를 같이 진 자’라는 칭찬을 들을 만큼 헌신적인 일꾼들이었습니다(빌 4:3). 그들은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을 때도 도왔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귀한 믿음의 사람을 바울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습니까?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나갔다가,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중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또 한 번,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위대한 일은 어느 날 갑자기 특별한 순간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순종과 기도 속에서 조용히 시작되는 것입니다.

  2) 이어지는 15절 함께 읽습니다.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루디아는 자신과 가족들 모두 세례를 받고 성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울 일행을 도왔습니다. 

  그동안 바울 일행은 비싼 숙식비를 물고 여관에서 머물렀습니다. 선교비도 부족한데 여관에서 머물며 전도한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거기에다 유럽에는 아직 교회도 없고 바울 일행에게 선교비를 줄 성도들도 없었습니다. 루디아는 이 사실을 알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고 했습니다. 자기 집을 유럽 선교 본부로 쓰라는 것입니다.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루디아는 단순히 권한 정도가 아니라 ‘강권하여’ 머물게 했다고 말씀합니다.

  3) 여러분,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는 사람들은 언제나 마음을 여는 은혜뿐 아니라, 삶과 물질도 여는 헌신이 있습니다. 루디아는 마음이 열린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집을 열고, 식탁을 열고, 삶 전체를 열어 복음을 위해 드렸습니다. 여러분들도 루디아와 같은 복된 하나님의 일꾼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할 때 열리는 ‘ 구원의 역사의 주인공’ 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도로 준비되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바울이 기도하러 나갔다가 루디아를 만났고, 이 루디아를 통해 유럽 전도의 발판이 마련된 것을 보며, 기도로 준비되는 삶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저희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막힌 길 앞에서 낙심하지 않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순종하는 복된 성도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마음과 삶과 물질을 열어 복음을 위하여 쓰임 받은 루디아와 같은 일꾼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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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금고 / 동탄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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