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42.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요 9:35-41)

우인택 목사
2022-12-04
조회수 2792

35. ○예수께서 그들이 그 사람을 쫓아냈다 하는 말을 들으셨더니 그를 만나사 이르시되 네가 인자를 믿느냐
36.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
38. 이르되 주여 내가 믿나이다 하고 절하는지라
3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40. 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이르되 우리도 맹인인가
4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

 

우리는 지금 4주째 요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일곱 가지 표적 중에서 여섯 번째 표적, 곧 날 때부터 맹인이 된 자를 실로암 연못에서 치유하신 표적에 대하여 상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종결 부분으로,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심문을 받고 쫓겨난 치유받은 맹인을 만나 위로하시며 영적 맹인된 바리새인들을 향해 심판을 경고하신 말씀입니다.

1. 먼저 35절에 예수께서는 “치유받은 맹인이 유대교에서 출교당했다”라는 말을 듣고 그를 찾아가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그에게 묻습니다.
“네가 인자를 믿느냐”
이 질문은 예수님께서 치유받은 맹인을 찾아가신 목적이 무엇인지 알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에게 쫓겨난 그의 믿음을 확인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많은 불이익을 감내하면서까지 진실을 말한 대가가 출교였는데, “그럼에도 너는 여전히 인자를 믿느냐” 하는 질문입니다.
성경을 보시면 ‘인자를’ 이라는 말씀에 1)이라는 각주가 달려 있는데, ‘어떤 사본에 하나님의 아들을’ 이라고 표기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질문은 곧 “네가 나를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믿느냐?” 하는 질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 질문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예수님과 우리와의 관계는 어떤 사랑이나 신뢰나 존경의 관계를 넘어서는 ‘믿음의 대상’으로서의 관계임을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믿어야 하는 ‘구원주’이십니다.
예수님과 우리와의 관계는 지지하고 존경하고 의지하는 관계를 넘어서서 ‘온전히 신뢰하고 믿고 따르는 관계’여야 합니다.
지금 이 질문은, 예수님을 따르는데 있어서 내 생각과 다른 결과들이 이어지고, 내가 기대했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가 계속되어지더라도 “그럼에도 너는 여전히 인자를 믿느냐?”하고 치유받은 맹인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물으시는 질문입니다.
치유받은 맹인이 바리새인들에게 쫓겨난 이유는 그가 바리새인들의 말을 믿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앞으로도 예수님을 믿을 때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너는 변함없이 나를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믿을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질문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필연적으로 여러 가지 불이익이 따를 것인데, “그것을 감수할 수 있느냐?” 하는 질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첫 번째 요구조건을 ‘자기 자신을 부인해야 하는 것’으로 제시하신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마 16:24)

여러분들은 어떠하십니까?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하고, 생각지도 못한 궁지에 몰리게 할지라도 변함없는 믿음으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사시겠습니까?
오늘, 자신의 믿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성도의 삶은 ‘사탄과의 영적인 전쟁’의 삶입니다.
성도의 삶은 단 하루도 사탄의 미혹이 없는, 조용할 날이 없는 삶입니다.
매일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지 않으면 견뎌낼 수 없는 삶입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의 삶을 좀먹습니다.
우리의 시간을 헛된 시간이 되도록 미혹합니다.
우리가 받은 구원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도록 수많은 삶의 문제를 일으키고 그것에 시간을 낭비하도록 부추깁니다.
오늘 본문의 치유받은 맹인이 치유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사탄이 바리새인들을 통하여 거짓 증언을 하도록 윽박지르고, 위협하고, 쫓아낸 것처럼 우리들도 똑같이 못살게 하고 괴롭게 합니다.
그러할 때 예수님이 우리에게 묻습니다.
“네가 인자를 믿느냐?”
이 질문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38절의 치유받은 맹인처럼 “주여 내가 믿나이다” 고백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2. 이어지는 39절에 보시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라는 말씀은 예수께서 평소에 하시던 말씀과 모순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미 상고한 요한복음 3:17에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만 기억하고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이어지는 말씀에 오늘 본문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지는 18절에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라고 믿지 않는 자에 대한 심판에 대하여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분명히 세상 죄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처럼 예수님으로부터 온갖 은혜를 체험했음에도 끝까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 대해서는 매우 분명하게 그들의 심판주가 되심을 강조하며 말씀하셨습니다(마 11:20-24).

그리고 계속해서 39절을 보면, 이어지는 말씀에 예수님의 심판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 세상 사람들은 ‘원죄’로 인해 모두가 다 영적인 맹인으로 이 땅에 태어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이러한 불쌍한 처지에 있는 세상 사람들의 영적인 눈을 회복시켜 구원하시기 위해 ‘빛’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적인 눈을 회복하고 구원받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맹인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 곧 자신이 죄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자신의 힘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죽음 후에 심판이 있음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예수님을 만나고서도 영적인 눈을 회복하지 못하고 멸망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41절에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영적인 세계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사탄의 미혹에 빠져서 자기의 소속을 ‘어둠’, 곧 ‘심판받을 자’들 중에 소속시킵니다.
그로 인해 그들의 삶에는 늘 불안과 공포와 괴로움이 자리 잡게 됩니다(롬 1:18).
그리고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자기 정욕을 따라 점점더 불의한 길로 가게 되고, 더욱 깊이 사탄의 종이 되어 죄의 길로 가게 됩니다(롬 1:23, 24, 26).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죄의 길로 가도록 그냥 두십니다.
그들이 바리새인들처럼 복음을 듣고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무관심, 이것이 가장 큰 심판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죄를 계속 범해도 하나님의 징계가 없는 사람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성령께서 의의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시 23:3).
혹, 죄의 길에 빠지더라도 징계를 해서라도 다시 의의 길로 가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면 할수록 점점 거룩한 품성을 지닌 성도로 성장하게 됩니다.
여러분, 많은 유대인들은 지금도 예수님을 구주로 믿지 않습니다.
아직도 자신들이 맹인인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방인인 우리는 영적인 눈을 뜨고 구원의 축복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장차 천국에서 영원히 예수님과 함께 영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축복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임을 늘 기억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엡 2:7-9).

 

3. 이어지는 40절에 예수님의 경고를 들은 바리새인들은 “우리도 맹인인가” 하고 묻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이 말에는 예수님의 말씀을 조롱하는 의도가 들어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율법을 아는 자신들은 ‘빛의 아들들’이요, 율법을 모르는 이방인들은 ‘어두움의 자식들’이라는 영적인 우월감에 빠져 있었고, 그들 중에서도 바리새인들은 자기들이 율법을 아주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28절에 기록된 대로 자신들은 ‘모세의 제자’로서 하나님의 진리를 알고 있다고 자만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와 반대였습니다.
그들에게는 율법이 ‘오시리라’ 예언한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는 가장 기본적인 율법의 지식조차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자신이 율법에 예언된 그리스도이심을 수많은 기적과 생명의 말씀으로 보여주시고 들려주셨음에도 그들은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안다고 자부하던 바리새인들은 막상 하나님의 아들이 오시니 그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죄인으로 누명을 씌워서 끝내는 십자가의 죽음에 내몰았습니다.
이는 그들이 율법에 대해 맹인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는 자신이 죄인이 아니라 의인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회개할 줄도, 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기회도 얻지 못합니다.
그래서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자신의 영적 상태를 늘 점검해야 합니다.
영적 맹인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아주 잘 알고 있다”는 자만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을 잘 아는 성도는 신앙이 자라면 자랄수록 자신의 무지를 더욱 깨닫습니다.
그래서 신앙이 자랄수록 더욱 겸손해 집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배우려는 간절한 소망이 더욱 커집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그 뜻을 깨닫기를 원하는 갈급한 마음을 품고 계십니까?
아니면, 마음의 눈을 세상에다 맞추고 하나님을 다 안다는 자만에 빠져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자신의 신앙의 눈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심판은 예수님의 재림 때에만 있는 심판이 아닙니다.
현재 이 순간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이 주어지고 있고, 그러한 삶이 계속되는 한 하나님의 심판은 영원히 그들에게 지속될 것입니다.
그런 불행 속에서 사는 자들에게 구원의 손을 내미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구원받았다, 하나님을 안다고 자만하지 말고, 늘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겸손하게 순종하는 삶을 사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께서 고난 중에서도 믿음을 지켰던 치유받은 맹인에게 “네가 인자를 믿느냐?” 물으셨던 것처럼 오늘 이 시간 저희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예수님을 믿고 순종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영적인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하나님의 뜻을 알기에 힘쓰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바리새인들처럼 본다고 하는 자들에게 예수님을 분명하게 전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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