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설교

10. 살아 있음이 고통이 될 때 (욥 3:20–26)

우인택 목사
2025-12-24
조회수 88

20. ○어찌하여 고난 당하는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마음이 아픈 자에게 생명을 주셨는고
21. 이러한 자는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 땅을 파고 숨긴 보배를 찾음보다 죽음을 구하는 것을 더하다가
22. 무덤을 찾아 얻으면 심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나니
23. 하나님에게 둘러 싸여 길이 아득한 사람에게 어찌하여 빛을 주셨는고
24. 나는 음식 앞에서도 탄식이 나며 내가 앓는 소리는 물이 쏟아지는 소리 같구나
25. 내가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내가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26.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이 있구나


  욥의 탄식이 점점 더 깊어집니다. 처음에는 왜 태어났는지를 묻더니, 이제는 왜 아직 살아 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삶이 송두리째 무너져 죽음이 눈앞에 있는 사람의 질문입니다. 그러나 욥은 이 질문도 여전히 하나님을 향해서 하고 있습니다. 욥은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1. 먼저, 20절 함께 읽습니다.
  “어찌하여 고난 당하는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마음이 아픈 자에게 생명을 주셨는고”

  이제 온 몸이 병들어서 죽어가고 있는데, 그래서 죽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왜 아직도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가시지 않는지 탄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한탄합니다.

  특히, 욥의 고백 속에 등장하는 ‘빛’과 ‘생명’은 참으로 좋고 귀한 것입니다. 축복의 말입니다. 그런데 욥에게는 그러한 축복이 더 버텨야 하는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욥이 죽고 싶다는 말은 삶을 포기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고통이 너무 깊어서 끝이 오기를 바라는 탄식일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상황을 주실 때가 있습니다. 욥처럼 삶을 한탄하며 고통 속에서 탄식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고,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는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욥이 원망의 말을 할 때 과연 자신이 다시 회복되어 친구들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자리에까지 서게 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몸이 낫고, 재물은 회복을 넘어서서 배로 받고, 자녀들을 다시 얻으리라고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전보다 더 큰 은혜와 축복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극한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의 생명을 거두지 않고 살리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요 섭리입니다. 우리는 더이상 살기를 포기하고 죽음을 구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을 계획하시고 예비하시고 실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혹 고난의 상황에 처했을 때, 또는 죽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느껴질 때, 다 죽어가는 여러분의 생명을 하나님께서 거두지 않고 굳이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다 하더라도 원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할 때, 죽기를 구하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 앞에서 겸손하게 순종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면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임할 것입니다. 

  오늘 기도하실 때, 이에 대하여 깊은 묵상과 간구를 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이어지는 21~22절 함께 읽습니다.
  “이러한 자는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 땅을 파고 숨긴 보배를 찾음보다 죽음을 구하는 것을 더하다가 무덤을 찾아 얻으면 심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나니”

  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단순히 “왜 아직 살아야 합니까”를 넘어서,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대하여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라는 말은, 죽음조차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을 만큼 자기 인생이 완전히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다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욥은 지금 사람들이 땅을 파서 숨겨진 보배를 찾듯이 자기는 죽음을 찾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여러분, 땅에 숨겨진 보배를 찾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입니까? 그런데 욥은 그만큼 간절하게 죽음을 찾고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덤을 찾으면 기뻐한다고 말합니다. 여러분, 이 말이 얼마나 처절합니까. 원래 무덤은 슬픔의 자리인데, 욥에게는 그 자리가 오히려 쉼의 자리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정말 욥이 죽고 싶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지금의 삶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 어떤 끝이라도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욥의 마음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욥이 이렇게까지 말하도록 그의 입을 막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에 그대로 기록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너무 힘들어서 죽음을 말할 때도 그 말을 죄로만 취급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의 심정을 다 아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혹시 “이제는 끝났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 들 때가 있다면 스스로를 정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마음을 그대로 하나님께 아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들으실 것입니다.


  3. 이어지는 25~26절 함께 읽습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내가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이 있구나”

  욥은 마지막으로 자기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내가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여러분, 욥은 방탕하게 살다가 갑자기 고난을 당한 것이 아닙니다. 늘 조심했고, 늘 경건하려고 애썼고, 자녀들을 위해 번제까지 드렸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마음 한구석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혹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데 그 일이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욥은 말합니다.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이 있구나”

  여러분, 이것이 우리 모습 아닙니까? 겉으로는 잘 버티는 것 같아도 마음은 늘 불안하고, 늘 긴장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욥을 꾸짖지 않으셨습니다. 침묵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세 번으로 나눠 상고한 욥기 3장은 욥의 믿음이 무너진 장이 아닙니다. 욥이 가장 아픈 언어로 하나님께 매달리는 믿음 장입니다. 욥은 죽음을 말했지만, 하나님을 바랐습니다. 원망을 쏟아냈지만,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혹시 지금 “차라리 끝났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을 품고 있다면 그 마음을 하나님께 숨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 마음 위에서도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반드시 드러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고난 중에 생명이 연장될 때 그것을 벌로만 여기지 마시고, 하나님의 깊은 섭리로 받아들이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기도하실 때, 욥처럼 여러분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올려드리시기를 우리의 중보자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살아 있는 것이 너무 힘들 때가 있습니다. 기도가 되지 않고 탄식만 나올 때가 있습니다. 오늘 욥의 고백을 통해 이런 마음도 하나님께서 받으심을 알게 하시니 감사하옵나이다. 길이 보이지 않을 때도 우리와 동행하시는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믿게 하시고, 두려움이 현실이 될 때도 우리의 중보자 되시는 예수님 손을 놓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수요일: 중지손가락 기도, 화목제의 삶> 중지는 가장 긴 손가락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 공무원, 정치인, 경제인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북한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저녁에 있을 수요예배를 위해 기도합니다. 구약성경의 다섯 가지 제사를 삶에 적용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화목제의 삶’을 결단합니다.

♡ 온라인 헌금 계좌 : 9002-1941-6987-1 

   (새마을금고 / 동탄영락교회) 


우인택 목사 / 경기도 화성시 10용사로 336-8

(031) 378-5491   joycs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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